날씨가 너무 좋았던 4월 첫주 키텐이들은 총 7개의 팀으로 나눠서 답사를 다녀왔는데요.

그 중 저는 랜드스케이프 건축을 주제로 한 답사지 ‘올림픽 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7개 답사지의 테마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잠시 소개를 해보자면,

  1. 스마트 건축 _ 네이버 1784 및 판교 테크노밸리 방문

  2. 과거와 현재의 공존 _ 서울 공예 박물관, 정독도서관 및 공간 사옥 방문

  3. 전통 건축 _ 창덕궁, 창경궁 및 종묘

  4. 아트 디스트릭트 _ 리만머핀 서울, 파운드리 서울 및 현대카드 스토리지

  5. 랜드스케이프 건축 _ 성내천 자전거길, 몽촌토성, 평화의 문, 소마 미술관, 한성 백제 박물관

  6. 도심 속 문화공간 _ 서울 식물원, 넥센 유니버시티 및 스페이스 k 등

  7. 명품 브랜드 건축 _ 루이비통 메종 서울,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및 디올 등

이렇게 총 7가지의 테마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답사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키텐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보세요!

저는 이 중 다섯번 째 테마인 ‘랜드스케이프 건축’을 선택했는데요,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을지 한번 보실까요➿


<aside> 💡 성내천 자전거길

성내천 자전거길은 천마산 부근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6km 정도 길이의 산책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답사를 통해 처음 방문해보았는데요, 계속해서 변화하는 풍경 덕에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 걷기에도 자전거를 타기에도 매우 좋은 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성내천 자전거길은 ‘벚꽃 명소’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마침 저희가 방문했던 날 벚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자전거를 타다 잠시 멈춰 꽃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봄 기운을 만끽했습니다🌸 (사람 구경은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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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평화의문

다음에 방문한 곳은 올림픽 공원 내부에 있는 ‘평화의 문’ 입니다.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올림픽 공원의 랜드마크이기도 하죠. 1988 서울 하계 올림픽의 상징 구조물로 1985년 평화의 탑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입니다. 평화의 문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디자인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 입니다.

한국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부분은 1) 지붕을 한국의 처마선처럼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형태로 디자인한 것, 2) 지붕 아래 한국의 단청처럼 사신도를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하여 디자인한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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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은 조성룡 건축가의 작품으로, 미술관을 둘러싼 도시 그리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한 프로젝트입니다. 미술관은 올림픽 공원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SOMA의 설계 의도는 건축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다. 공원은 일상으로부터 탈출하는 곳이다. 미술관은 도시 그리고 자연과 호흡하며 공존하여야 한다. 소마미술관은 공원 속의 미술관이며, 우리의 일상과 연속된 ‘도시의 여백’이다.” - 조성룡 건축가

소마 미술관은 그 곳에서 올림픽 공원과, 몽촌 토성, 그리고 주변의 역사/자연 경관, 문화 공간들을 다른 수단 없이 ‘건축 그 자체’만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키텐이들과는 소마미술관의 제 2 전시실의 전시를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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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제 2전시실 내부

소마미술관 제 2전시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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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미술관을 거닐다 지나쳐 나오면, 그 앞의 조각 공원과 바로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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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한성백제박물관

마지막으로, 김용미 건축가가 설계한 한성 백제 박물관도 방문하였습니다. 한성 백제 박물관은 건축상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해당 건축물은 몽촌토성의 윤곽을 나타내면서 과거 해양국가였던 백제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건물의 외관을 비스듬하게 한 것은 바다에 떠 있는 배를 형상화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도 주변의 맥락을 살피고,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 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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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올림픽 공원을 돌아다니며 느낀 것은, 건축과 구조물, 공원들이 각 각 갖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도 있지만 그 시설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그 연결성이 갖는 시퀀스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점 입니다.

조각 공원을 통해 소마 미술관에서 한성 백제 박물관까지 걸어가는 길, 성내천 자전거 길에서 올림픽 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에서 느낄 수 있는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이 곳의 매력을 점 점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랜드스케이프 건축의 매력은, 건축물이 그 자체의 매력만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주변 맥락과 함께 움직이며 편안하게 연결시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걷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설계자가 보여주고자 의도한 공간으로 모으는 ‘랜드스케이크 건축’. 소마 미술관과 올림픽 공원은 이를 잘 느낄 수 있는 답사지였다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도 날씨 좋은 날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서 올림픽 공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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