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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개구부의 반란🐸팀입니다.

개구부란 환기나 출입을 하기 위해 뚫려 있는 모든 구멍입니다. 문이나 창문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는 그동안 개구부는 공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공간에 머문다고는 하지만 문에 머문다, 창문에 머문다고는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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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차원을 전환시켜 개구부를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2차원적으로 생긴 개구부를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3차원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공간을 부러워하는 개구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개구부의 전언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이 공간에서처럼 오랫동안 머무르기를 바라는 개구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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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부가 만드는 공간에 대해 네 가지의 에피소드를 준비했습니다. 각 에피소드를 표현한 개인모형과 모두 담은 메인모형을 통해 개구부가 만드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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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 번째, 소실점이라는 개구부의 공간입니다. 2차원적인 개구부를 겹쳐서 3차원적인 개구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소실점이 있습니다. 메인모형에서 큰 원에서 점점 작아지는 원형의 개구부가, 우리의 시선을 모아, 저 너머 다음의 공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그 공간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소실점의 끝은 검은 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둠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모형을 보시면, 끝으로 가는 듯하지만 그 너머에는 사실 새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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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 번째, 방향성이라는 개구부의 공간입니다. 원래 우리는 무수한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개구부가 방향성을 가짐으로써 우리의 시선을 한정시킵니다. 가능한 시선을 셀 수 있게 만듭니다. 메인모형에서는 정면으로 보면 막혀 있지만 모든 개구부가 열리는 방향이 있습니다. 개인모형을 살펴보면, 이런 가능한 시선의 경우의 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구부는 방향성을 갖는 다는 점에서 능동성을 갖고, 사용자 또한 시선을 찾는다는 점에서 능동적이게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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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 번째, 교집합이라는 공간입니다. 메인모형에서 교집합은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분명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저 너머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집합이라고 하면 세 개의 원이 있는 벤다이어그램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 여기서 z축을 추가하면 이렇게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를 공간에 투영해서 개인모형을 제작했습니다. RGB의 빛이 입체적으로 구현되어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빛들의 교집합은 공용공간이나 테라스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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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번째, 불연속이라는 공간입니다. 어디를 봐도 막혀 있는 구조를 통해 ‘개구부는 꼭 열려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개구부라고 꼭 이 공간과 다음의 공간을 연결시켜야 하는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더 나아가 그동안의 개구부의 역할을 보란듯이 부정합니다. 이어지는 듯하지만 막혀 있고, 막혀 있음으로써 빛이 꺾이게 되고, 사람의 동선도 꺾입니다. 한마디로 개구부가 빛과 사람을 컨트롤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벽이 생기고 개구부가 부차적으로 만들어지는데, 개구부를 먼저 만들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평면인데 이 면들이 반복되면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구부의 메세지를 보여주면서 지금까지 개구부의 반란이 개인적으로 어땠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개구부의 반란🐸 차윤주 정하림 신서은 노지환 김건우 장지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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